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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이야기

콜롬비아 야루말 마을 (알츠하이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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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에 위치한 야루말(Yarumal) 마을에 대해서 아시는지요?


 

야루말은 콜롬비아의 안티오키아 주에 위치한 지방 자치 도시입니다. 실제 도시는 1787년에 생겨났고, 1821년 시로 승격되었습니다.

 

도시의 이름인 야루말(Yarumal)이란 이름은 뽕나무(Moraceae)과에 속하는 현지에서 서식하는 식물의 이름에서 따왔습니다.

도시는 724평방 킬로미터에 달하며, 도시의 평균 고도는 해발 2,265m로 높은 편입니다.

 

어찌보변 뭐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도시인 것 같은데요. 이 도시에서는 아주 특별한 일이 있었습니다.

 

 

 

 

바로 비정상적으로 많은 마을 주민들이 알츠하이머 병에 걸렸다는 것입니다.

 

알츠하이머는 일종의 치매의 한 종류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 병에 걸리게 되면 운동 능력이 떨어지고, 인지능력 기능이 저하됩니다. 게다가 검정이나 행동 등에도 장애를 보여 이상 행동을 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유전자 변이를 일으키는 이 알츠하이머 병에 걸리는 사람이 한 두명이 아니라 가족 대대로 걸리는 경우가 많았다고 하는데요.

이러한 비정상적으로 높은 비율로 알츠하이머 병에 걸려 죽는 사람들이 많았고, 그러한 현상이 무려 300년간 지속되어 왔습니다.

 

도대체 왜 그랬던 것일까요?

 

 

알츠하이머에 걸려 고생하게 될 까봐 걱정된 부모들은 임신한 아이를 지우기도 하고, 항상 이 병에 걸릴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에 술과 마약에 중독된 경우도 많았습니다. 게다가 이 병의 초기 증상을 보인 사람들은 나중에 치매 증상을 보이는 것이 두려워 자살하는 경우도 많았다고 합니다.

 

 

 

 

외부인들은 이 도시에 저주가 내린 것이라 생각하여 접근을 꺼려했던 사람들도 많았는데요.

 

결국 콜롬비아 정부에서는 이에 대한 정확한 사태를 파악하기 위해 전문가들로 구성된 팀을 파견하여 조사를 시작합니다. 조사팀은 조사 과정에서 특이한 점을 발견합니다.

 

보통 알츠하이머 병은 고령의 나이에 발생하는 것인데 비해, 야루말 마을의 사람들은 보통 30~40대에 발병한 다는 것이었습니다. 게다가 20대에 발병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또한 알츠하이머 병이 전이되어 진행되는 속도 또한 타 지역에 비해 3배 이상 빠르게 진행되어 아주 젊은 나이에 알츠하이머 병에 걸린 사람들도 노인처럼 거동이 불편해지고, 사람을 제대로 알아보지 못하였습니다.

 

 

 

 

또 다른 특이한 점은 알츠하이머 병이 전염병도 아닌데 가족 중에 한 명이 걸리면 마치 전염이라도 되는 것처럼 다른 가족들에게 까지 동일한 증상을 보였다는데요.

 

이렇게 되자 전문가들은 이 마을의 환경 문제로 인식하여 해당 지역의 토양과 지하수 등 가족 및 마을 주민들이 공용으로 사용하는 것들을 조사하였지만, 아무런 특이점도 발견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렇게 여러가지 조사를 시도한 결과.. 원인을 알아내게 되는데요!

결국 최종적으로 밝혀진 원인은 바로 근친혼이었습니다.


 

근친혼을 하게 되면 염색체 이상으로 열성 유전자가 후손들에게 유전될 확률이 상당히 높아집니다.

전문가들은 14번 염색체 이상으로 인한 파이사 돌연변이(Paisa Mutation)로 잠정 결론을 내렸습니다.

 

해발 고도가 높고, 다른 지역과 거의 교류 없이 지리적, 문화적, 사회적 여러가지로 폐쇄된 상태로 도시가 유지되다 보니, 근친혼이 잦아질 수 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이러한 열성 유전자가 근 300년간 지속적으로 유전 되었고, 이렇게 돌연변이 유전자는 계속해서 대를 이어 후손들에게 전달되었습니다. 현재 야루말 마을의 후손들 중에 이런 돌연변이 유전자를 보유하고 이있는 사람이 무려 5,000여 명이라고 합니다.

 

즉, 아직 이 마을의 고통은 끝나지 않은 것이지요.

이제 문제의 원인은 알게 되었지만, 이들이 이러한 과학적인 원인을 받아들여 기존의 관습을 버리고,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줄지는 지켜봐야 되겠습니다.

 

한편, 이러한 유전병을 해결할 수 있는 해결책 또한 과학자들이 하루빨리 개발하였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현재 알츠하이머병의 예방과 치료에 대한 연구는 지속되고 있지만, 이를 완전히 예방하고, 해결할 수 있는 약은 현재 연구 진행중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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