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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경기도

서울 근교 올챙이 잡기 가능한 곳 - 율봄 식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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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학교 숙제로 올챙이 잡기가 있었어요.

서울 근교에 도대체 올챙이 잡을 수 있을 곳이 있나.. 싶어서 이곳저곳 검색해 봤는데..

근처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이 없더라구요.. 물론 뭐 가까운 천이나 산 웅덩이 가면 있을 수도 있겠지만..

가능하면 사람들이 많이 찾고, 무조건 쉽게 올챙이를 잡을 수 있는 곳을 가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찾다찾다 찾은곳이.. 바로 율봄 식물원이 있어요.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식물원이에요. 사실 크게 기대를 안하고 간 곳인데.. 올챙이 잡기 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더 다양한 것들이 있어서 정말 만족하고 돌아왔답니다.

 

주말에 방문했는데, 날씨도 정말 좋았어요. 덥긴 했지만, 아직 봄이라서 그런지 시원한 바람도 불고. ㅎㅎㅎ

 


입장료는 어른 5천원, 아이는 3천5백원이랍니다. 그냥 꽃 구경하는 식물원이라고 생각한다면 다소 비싸게 느끼실 분들도 계시겠지만, 실제 방문하러 갔다온 사람으로서는 돈이 아깝지는 않은 곳이 었어요.

 

조경이 정말 멋있어요.

나무로 다양한 동물 모양을 만들어놓았고, 아름답게 잘 가꾸워 놓았더라구요.

 

 

정말 잘 가꾸어져 있지요?

넓은 잔디받도 있어서 아이들이 뛰어놀기도 좋고..

돗자리 같은 것은 가져가서 펴놓고 쉴수도 있답니다. 그늘에 돗자리를 펴두고 쉬면서 노는 가족 단위 여행객들도 많았답니다.

 

 

주말인데도. 식물원이 넓어서 그런지.. 아직 많이 안알려져서 그런지. 한적하단 느낌이었어요.

왜이렇게 사람이 없지.. 분명히 주차장엔 차가 많았는데.. 생각하면서 거닐고 있었는데..

 

여기 다 모여있더라구요. ㅋㅋㅋ

바로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장소인 올챙이 연못이에요. 너무 깊이 들어가지는 못하게 아래처럼 그물이 쳐져 있긴했지만, 연못 주변에서 쉽게 올챙이를 관찰하고, 실제 잡기도 가능했어요. 

(입장전에도 안내원분께 문의드렸는데, 올챙이는 잡아가도 상관없다고 하셨답니다.)

 

 

율봄 식물원에는 올챙이 연못이 2곳 있는데, 북동쪽에 위치한 연못이 더 커요. 그래서 거기에 사람들도 많고. 잡을 수 있는 곳도 많답니다.

 

아래 사진에서 올챙이들이 좀 보이시나요? 물속에 까만 점같은 것들이 다 올챙이랍니다. ㅎㅎㅎ

아이들도 신나서 연못가에 쭈구리고 앉아서 올챙이 잡기에 빠져서 일어날 생각을 안하더라구요.

 

 

학교 숙제로 대여섯마리만 잡아가자고 했지만.. 결국에는 15마리정도 잡아왔어요. 이렇게나 많이 필요 없지 않아? 물었더니.. 절반은 학교 숙제로 가져가고.. 나머지 절반은 집에서 키우자고 하더라구요..

개구리 다 크면 어떡해.. 아무튼 아이들 소원대로 다 가져왔고.. 일단 임시로 키울 (물을 담아 둘 수 있는) 채집통까지 구입했답니다..

 

그리고 참고로 먹이를 뭘로 줄까 고민하다가 인터넷 검색해보니 밥풀을 주면 된다고 하더라구요..

집에 있는 정수기 물로 미니 어항을 만들고, 먹이로 밥풀을 좀 줬더니.. 신나게 잘 먹더라구요.. 그래 일단 잘 먹고 무럭무럭(?) 자라라 ㅠㅠ

 

 

올챙이는 4~6월 정도까지 연못에 서식한다고 해요.. 이 시기가 지나면 개구리 울음 소리로 시끄러우려나요.. ㅎㅎㅎ

 

그리고 동물들에게 먹이를 줄 수 있는 동물농장도 있어요.

초등학생 및 미취학 아동이 입장하면 동물먹이 교환권을 1인당 하나씩 나눠줘요. 그래서 동물 먹이(무 길게 썬거)를 받아서 동물 농장의 동물들에게 나눠주면~ ㅎㅎㅎ 이것도 아이들이 엄청 좋아해요.

 

동물들은 산양, 흑염소, 토끼가 있었는데.. 그렇게 많은 아이들이 먹이를 끊임없이 나눠주는데도. 배가 고픈가봐요.. 먹이먹으려고 엄청 고개를 들이 밀더라구요..

 

그리고 동물농장 옆에는 레일썰매장도 있었는데, 썰매 하나당 30분 이용에 5000원이었어요.

이것도 아이들이 엄청 좋아하더라구요. 사람들이 많긴 하지만.. 회전율이 빨라서 그런지 바로바로 오래기다리지 않고 탈 수 있는 편이었어요.

 

좌측은.. 코끼리 같은 나무 조경.. 우측은 새 같기도 하고..

 

 

다양한 꽃들을 구경할 수 있는 온실도 있어요.

 

 

그리고 가장 구석진 곳에 있어서 가는데 시간이 좀 걸리긴 했지만.. 직접 아이들과 토마토를 따 볼 수 있는 체험 시설도 있었답니다.

농약을 치지 않고 키운다고 해요. 방울 토마토가 정말 깨끗하고, 큼지막하고..

물론 무료는 아니고, 1kg 한 박스 체험하는데에 13000원이었어요.

 

 

이렇게 비닐하우스 온실을 돌아다니면서 잘 익은 토마토를 땄어요. 잘 익은 새빨간 토마토가 많아서 사실 1박스 채우는건 금방이더라구요...

 

 

우리가족이 방문한 시기가 봄이어서 토마토 수확 체험을 하게 되었는데..

봄과 여름에는 토마토 그리고 봄과 겨울에는 딸기 수확 체험을 할 수 있다고 하네요.

 

음식을 만들어 파는 식당이 있지는 않지만, 커피와 컵라면 등을 파는 휴식 공간이 있고요.

생각보다 깨끗하게 잘 관리되고 있는 편이었어요. 체험시설에 있는 화장실을 이용했었는데, 깨끗했답니다.

 

아이들 학교 숙제로 올챙이 잡을 생각만 하고 방문한 곳인데.. 오히려 어른인 저도 힐링하고 온 기분이에요.

게다가 아이들이 올챙이 잡기 뿐만 아니라, 레일 썰매, 동물 먹이 주기, 토마토 수확 체험 등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어서 더욱 더 만족스러웠던 방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뭔가 쓰다보니.. 좋은 이야기만 쓴 것 같긴 한데.. 

굳이 단점이라고 하면.. 식물원 진입로가 조금 좁은 편이었어요... (차가 한번에 양방향으로 갈 수 없는 너비에요.. 맞은편에서 차가 오면 비켜줘야 되는 경우가 있답니다.)

그거 빼고는 딱히 식물원 자체는 좋았답니다.

아이들하고 서울 근교 가볼만한 식물원이고 올챙이 채집(?)이 가능한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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